“기후테크로 탈탄소”…‘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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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로 탈탄소”…‘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막 올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6.09.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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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 부산 벡스코서 기후부·IEA·IRENA·WB 공동 개최
기후테크 혁신으로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 가속화 방안 논의
552개 기업 기후·에너지 국내·외 최신 기술·솔루션 선보여

기후테크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의 해법을 모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리고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세계은행(WB)과 함께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4회째를 맞은 가운데,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다.

552개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전시를 비롯해 14개 컨퍼런스와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상담회,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고도화, 산업 탈탄소, AI·디지털 전환, 기후테크 투자 및 사업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재생에너지와 전기화를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과 저장장치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국제적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고효율 에너지 기술과 디지털 기반 전력 인프라 구축, 철강·발전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탄소 감축을 위한 원전·SMR, 수소,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기술의 융합도 주요 화두다.

올해는 국제재생에너지기구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새롭게 참여하면서 국제 협력의 폭이 확대됐다. 국제에너지기구와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재생에너지기구까지 참여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기후테크 투자 등 글로벌 기후·에너지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개막식에서는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국의 기후테크와 에너지 산업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세계 에너지 질서가 재편되는 지금,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신뢰”라며 “배터리와 전력망 설비 분야에 강점을 지닌 한국이 신뢰받는 협력국으로서 전 세계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국가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내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 의장국을 맡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 에너지 전환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데슈나 고쉬 배너지 세계은행 아시아 지역총괄이사는 “기후테크 혁신이 에너지 시스템 전체의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정책·제도 개선과 인프라 투자, 국제 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 및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전력 시스템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투자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주요 국제기구와 함께 기후·에너지의 미래를 논의하는 협력의 장으로 성장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의 기후테크 혁신이 세계시장 진출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에너지를 아끼고 기후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일상의 실천이 모이면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지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에도 힘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기업의 기후테크 혁신과 국민의 기후행동이 함께 확산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기후테크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뽐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과 SMR, 풍력·가스터빈 기술을 전시하고 국내 최초 10MW 풍력터빈 투시 시연과 풍력 통합 원격 센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자동 용접과 자동 비파괴 검사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 신기술도 전시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을 비롯해 VPP, AI 운영 플랫폼, 직접 PPA 등 재생에너지 솔루션과 영농형 태양광, 솔라시티 등 지역 기반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와 에너지효율을 결합한 생활·산업 분야 기후테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SmartThings Energy와 AI 기반 B2B IoT 솔루션, 고효율 HVAC 등을, LG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 솔루션 등을 각각 소개했다.

SK는 재생에너지와 ESS,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 구축 기술을 전시하며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대응과 에너지 인프라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전력망 분야에서는 효성중공업·대한전선·LS전선 등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기술을 공개했다. 효성중공업은 HVDC·STATCOM과 ESS,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을,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등을 전시했다. LS전선은 해저·초전도·친환경 케이블과 통합 전력 그리드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탈탄소 철강기술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재생에너지·무탄소에너지 EPC 등을 통해 산업부문의 탄소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결합한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대한전선 부스를 찾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에게 전시 기술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대한전선 부스를 찾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에게 전시 기술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후테크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판매 상담회와 투자 상담회를 비롯해 기업 세미나, 도슨트 투어 등이 진행되며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시민과 미래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미래세대 기후행동 체험관에서는 새활용과 태양광 감성 조명 만들기 등이 진행되고 기후 퀴즈쇼와 에너지 퀴즈쇼,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테크와 일상 속 기후행동의 접점을 넓힌다.

이번 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환경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전력망, AI·디지털 전환, 재생에너지, 산업 탈탄소를 아우르는 국가적 산업 전환 과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후테크의 기술개발을 넘어 실증과 사업화, 투자,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국내 기후테크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해 기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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