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수장서 국내 첫 수력 이용 그린수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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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정수장서 국내 첫 수력 이용 그린수소 만든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9.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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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수자원공사, 14일 생산시설 준공식 가져
日 생산량 188kg…2025년 현대차 수소차에 공급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전경.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전경.

국내 최초로 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가동에 들어갔다.

14일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그린수소는 수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 순수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한 것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사업비 44억원(국고 31억원, 수자원공사 13억원)이 투입돼 이번 준공된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성남정수장 소수력 발전기 2기(700kW)를 이용, 18t의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하루에 188kg의 수소를 만들어낸다. 이는 수소차 40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내년까지 성남 갈현동 수소충전소에 육상 운송(튜브트레일러) 방식으로 공급된다. 2025년부터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성남 정수장 인근에 설치돼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소가 배관망을 거쳐 수소차에 바로 공급될 예정이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정수장 생산 수소가 수소차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및 성남시와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는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외에도 밀양댐에 소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밀양시 주관)도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충주댐에 대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충주시 주관)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도 올해 추진 중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소차 30만대 이상을 보급하고 수소 생산 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그린수소는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서 온실가스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기에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해법 중 하나”라며 “그린수소 생산기지 및 기반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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