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767억원 투입…4년 공사 후 20년간 운영
현대건설이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확장하며 친환경 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구미하수처리장 내 음식물류 폐기물, 하수 찌꺼기, 분뇨 처리 시설을 통합·지하화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구미시와 칠곡군에서 발생하는 하루 475t의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고질화해 도시가스로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바이오가스 예상 생산량은 연간 약 550만N㎥ 규모로 도시가스로 활용 시 매년 약 9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767억원,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며 현대건설은 준공 후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폐기물을 자원화하기 위한 연구개발·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2008년 인천 청라에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며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에너지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관련 환경신기술 및 녹색인증을 취득하고 국내외 18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안정성 및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현대건설이 건설하고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충주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는 국내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특성에 최적화된 순수 독자기술로 하루 8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순도 99.99% 이상의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수소차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국내 최초로 추진한 민간투자형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인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를 올해 6월 완공 후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하루에 음식쓰레기 145t, 하수 찌꺼기 540t, 분뇨 60t을 통합 처리해 에너지화할 수 있는 시설이다.
환경부, 인제군과 함께 인제 통합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하루 75t 규모의 통합 바이오가스 실증 플랜트 설치·운영을 통해 혐기성소화조의 소화 효율을 높이고 하·폐수처리 공정의 에너지를 자립화하는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바이오가스, CCUS,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기술 내재화 및 실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독보적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 등 수소 비전 실현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차세대 에너지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