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방향전환 포설’로 美 전력망 교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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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방향전환 포설’로 美 전력망 교체 시장 공략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4.03.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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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점용 줄이고 추가 설비 불필요해 공기 단축
대한전선의 ‘방향전환 포설방식’이 적용된 미국 뉴욕 도심 노후 전력망 교체 공사 현장.
대한전선의 ‘방향전환 포설방식’이 적용된 미국 뉴욕 도심 노후 전력망 교체 공사 현장.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독자 개발한 신개념 초고압케이블 포설 기술로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4일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방향전환 포설방식’을 뉴욕 도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방향전환 포설은 초고압케이블 포설 시 케이블의 풀림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새 장비와 시공 방식이다. 미국과 호주,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은 2개 차선의 도로 점용만으로 작업이 충분하고 크레인과 비계 등의 추가 설비가 없어도 돼 교통 통행량과 인파가 많은 혼잡한 도심 현장에서도 시민 불편을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을 이용할 경우에는 3개 차선 이상의 도로 점용과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10월 수주한 미국 뉴욕 초고압 프로젝트 현장에 이 기술을 투입했다. JFK공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자 노후 케이블을 제거하고 신규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 지점이 뉴욕 도심인 점을 감안해 기존 포설 방식보다 도로 제한 범위와 기간을 줄이는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대한전선은 방향전환 포설 기술을 통해 미국 도심지에서 진행될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서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지중 전력망은 50% 가량이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화된 상태로 교체 주기를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고용량 전력망 설치와 노후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교통량과 인파가 많은 도심지 등 안정적이지 않은 포설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 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프로젝트를 경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미국뿐 아니라 국내와 유럽, 싱가포르 등 도심지 현장이 많은 국가에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이 특허 받은 ‘방향전환 포설방식’ 개념도.
대한전선이 특허 받은 ‘방향전환 포설방식’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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