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익 300억 역대 최대…수익 극대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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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300억 역대 최대…수익 극대화 결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4.01.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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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올해 경영목표 ‘조합원 지향-효율성 제고-성장성 증대’
산업재해 부담 경감 위해 전기공사 의무보험 도입 추진
전기공사協과 협력 강화해 전기공사업 상생 발전 실현

2022년 2월 취임 당시 ‘조합원 중심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던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임기 2년을 지나 올해로 3년차를 맞아 스스로 점수를 매겨줄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변화된 조합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 아래 경영 혁신에 몰두했다.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백 이사장은 조합의 방향타를 잡은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성과를 냈다. 특히 창립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체 투자 강화를 통해 올린 성과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와 함께 △공제상품 수수료 인하 및 보장 강화 △신용거래 확대 △휴양시설 확충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남은 임기 동안 조합원 중심 가치 실현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백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올해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임기 2년여가 지났다. 공약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과제는 무엇인가.

“2년여의 임기 동안 아낌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조합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을 제일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취임 당시 최우선 공약이 조합 수익 극대화였다.

조합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창출해낼 때 조합원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자금운용 부문을 개선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그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대체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우량 상품을 선별토록 했다.

또 외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투자 전문가와 조합원, 조합 임원으로 구성된 투자상품심의위원회에서 전원 찬성 시 투자가 가능하도록 상품 심의·의결 체계를 시스템화했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국내 우량 부동산 자산 및 개발사업의 선순위 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까지 930억원의 투자금 집행을 마쳤다.

지난해 대체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추정치로 약 9.93%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결산 기준 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최고 수익이다. 특별담보운영자금 이자율 인하, 공제수수료율 인하, 공사이행보증 수수료 할인제도 시행 등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최고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다.”

-보증·융자 등 영업제도 개선도 눈에 띈다.

“고금리와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특별담보운영자금 가산금리를 1.16%P 낮췄다. 신용운영자금의 상환기한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조합원사의 유동비율이 개선되는 혜택도 제공했다. 아울러 2022년 6월부터 전자문서함 서비스를 시행,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통신비를 절감했다. 연대보증내역, 약정갱신 통지서 등 20종의 문서를 전자문서로 발송해 연간 약 5억원 이상 경비를 줄였다.”

-조합원 니즈에 부합하는 신상품 개발·출시와 서비스 확충도 활발히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해 2022년 12월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상품을 선보였다. 중대재해사고에 따른 과중한 손해배상책임, 법률비용 등을 보상받을 수 있어 조합원의 리스크를 줄여주고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7월에는 시운전성능이행보증상품을 출시했다. 납품 물품의 성능을 시운전 합격 시까지 보증하는 상품으로 동종 업계 최저 수수료율인 0.40%를 적용했다.

조합원 서비스 확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국내 유수 신용평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제출용 신용평가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0월에는 NICE평가정보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제출용 신용평가 업무협약을 연이어 맺어 평가수수료 할인 혜택과 입찰정보알림서비스 무료지원, 세금경정청구 할인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협약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도 추가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 제출용 평가수수료 할인율을 높이고 민간기업 제출용 평가수수료 할인을 신설했다.

조합원 복지 향상을 위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건강검진 서비스 제휴 의료기관을 전국 20곳으로 늘리기도 했다. 2022년에는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회원권을 추가로 구입해 휴양시설을 확충했다. 기존 휘닉스(평창·제주), 블루원리조트(경주), 아일랜드 리솜(태안), 비체팰리스(보령), 엘도라도 리조트(신안) 등과 함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합 최초로 공사용 차량 공동구매 지원 서비스도 시작했다. 공사용 차량 제작사인 동해기계항공, 국내 대표 금융사 KB캐피탈과의 협약을 통해 차량가격 할인 및 할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전국 영업점에서 이달 말까지 공동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

-조합이 전기공사업계 우수인재 발굴·지원에 힘써 달라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런 의견을 반영해 전기공사공제조합장학회의 올해 장학생 선발 인원을 대폭 증원했다. 일반전형 32명, 조합원전형 42명 등 총 74명을 뽑는다. 전년 42명 대비 일반전형 11명, 조합원전형 21명 등 총 32명이 늘어난 규모다. 조합원 자녀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조합원전형의 경우 전국 21개 지역에서 고른 선발을 위해 지역균형선발을 시행한다. 한국전기공사협회 21개 시‧도회를 기준으로 각 2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조합법을 비롯한 관련 제도 개선 현황은.

“조합법 개정은 법률에서 규정하던 비상근이사의 수를 정관으로 위임하고 보험업법에서 배제하는 조항을 신설해 조합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고자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조합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됨에 따라 올해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개정을 통해 조합은 향후 비상근이사를 증원, 조합원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경영활동 감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합 정관 변경은 산업통상자원부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으로 비상근이사 증원 규모 등 정관 변경(안) 세부 내용에 대해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기공사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핵심 공약이었던 협력체제 제도화를 실현하고자 전기공사협회 전국 시‧도회 회장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장회의를 지난해부터 운영위원장회의로 명칭을 바꾸고 위원회 역할과 권한도 강화했다. 또 2022년부터 부회장단 초청 간담회를 새롭게 시작해 실시하고 있다. 전국 시‧도회 조합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상호 협력을 통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조합과 협회가 업무교류를 할 수 있는 상생협력 실무자협의회도 구축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있다. 앞으로도 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전기공사업계의 상생 발전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합의 내실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조합원 지향, 효율성 제고, 성장성 증대를 전략 목표로 삼고 세부 추진과제를 이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용에 기반한 거래형태가 확대되는 기업 환경에 발맞춰 신용평가 체계 고도화 및 활성화에 힘쓰겠다. 현재 전기공사업체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조합원이 편리하게 신용거래를 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자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신용평가모형을 조합원에게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개선을 추진 중이다.

보유공제 도입을 통한 공제 상품성 개선도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우선 도입 대상은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 상품이다.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는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 및 법·제도의 취지와 연관된 사항들로 인해 손해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서는 상품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 이에 보유공제 전환을 통해 수수료를 인하하고 보장 범위를 확대해 보다 많은 조합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사고전담처리반을 꾸려 민·형사상 법률대응은 물론 손해사정 절차에도 만전을 기해 뜻밖의 사고로 경영 리스크에 직면한 조합원을 지원하겠다.

전기공사 의무보험 도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최근 사회적으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이행 요구가 강해지고 있으나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업자의 경우 대규모 피해 발생 시 제대로 된 손해배상책임을 이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전기공사업계는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험 가입을 통한 대비가 필수적이지만 영세 업체가 다수인 전기공사업계는 보험료 부담 등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14% 정도만이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은 의무보험 제도화를 통해 도급금액에 보험료를 계상, 조합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공사현장의 무보험 상태를 방지하고자 한다.”

-1만 7000여 조합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맹자(孟子)에는 ‘득도다조(得道多助)’라는 말이 나온다. 도에 맞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돕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임기 동안 조합원 중심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정립하고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 및 경영 안정에 기여한다는 본연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핵심 사업들을 계획하고 추진해왔다. 그 뜻을 같이하며 헌신하고 협력해준 조합 임·위원과 직원들,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올해도 쉽지 않은 경제상황이 계속되며 조합원의 경영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합은 소중한 자산을 늘리고 다양한 경제적 지원과 서비스를 통해 조합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해 조합원 복리 증진과 조합 발전을 실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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