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에서 국내 산·학·연과 함께 개발한 한국형 가스터빈 기술력을 알렸다. 향후 필리핀 가스터빈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강화의 일환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필리핀 의회와 환경부 등 정부 관계자와 최대 송배전 기업 메랄코(Meralco), 디벨로퍼 아보이티즈(Aboitiz) 등 고객사를 만나 한국형 가스터빈과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터빈을 소개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그동안 필리핀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과 동일한 주파수(60Hz)를 사용하는 필리핀 가스터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한국형 가스터빈의 경쟁력을 적극 알려 향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상용 전기 주파수는 미국과 캐나다, 우리나라가 60Hz, 유럽과 호주, 중국 등이 50Hz를 사용하고 있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Hz를 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했다. 이어 2021년부터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 지난 6월 한국중부발전 보령신복합발전소와 380MW H급(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 초대형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가스터빈은 용량에 따라 소형(20~99.9MW), 중형(100~214.9MW), 대형(215~299.9MW), 초대형(300MW 이상)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