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ESS 종합 안전성 평가센터 전북 완주서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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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ESS 종합 안전성 평가센터 전북 완주서 ‘첫 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5.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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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4일 착공식…안전성 검증·안전기술 개발 지원
ESS 화재 예방 6대 안전기준 마련해 국제표준화 추진
LG엔솔·삼성SDI·SK온·전기안전공사와 안전협약 맺어
'ESS 종합 안전성 평가센터' 조감도.
'ESS 종합 안전성 평가센터' 조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을 검증하고 안전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평가센터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4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소재 테크노벨리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S 종합 안전성 평가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제3차 ESS 화재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제도개선 및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한국전기설비규정을 개정해 충전율을 보증수명으로 변경하고 사용 후 배터리 등 신기술 적용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다만 현재 배터리, 전력변환장치 등 개별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은 있으나 ESS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기관이 없어 화재 원인 규명이나 ESS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산업부는 ESS 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해 ESS 화재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국제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6대 안전기준에는 공통모드전압, 배터리 내부저항, ESS 계통 절연저항, 모듈퓨즈, 충전율, 온·습도 등이 포함된다.

또 ESS 전 사업장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인 ESS 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해 ESS 화재를 조기에 예측하고 오는 7월에는 기존 대면검사를 온라인 검사로 전환하는 등 검사기법도 지속 개발할 방침이다.

ESS 안전성 평가센터는 총 사업비 471억원(국비 266억원·지방비 100억원·기타 105억원)이 투입돼 전체 부지면적 1만 6654㎡(5000평)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설비 시험 공간을 비롯해 연구·교육시설, ESS(8MW)·태양광(1MW)·연료전지(400kW)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별 실증 설비가 함께 들어선다. 전기안전공사가 주관 기관을 맡고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 한밭대, 광주대, 세명대, 경북대 등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이날 LG엔솔·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 전기안전공사와 기술개발 및 신규 모델 안전성 검증 등 철저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ESS 안전협약도 맺었다. 안전대책 및 제도개선을 위한 정부와, 민간기업, 공공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ESS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과 출력제어 완화 등을 위해 2036년까지 45조원을 투자, 24.5GW 규모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고 ESS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화재로부터 안전 확보가 핵심임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기업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의지가 융합된다면 국내 ESS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기에 건립되는 평가센터를 통해 ESS 관련 산업이 품질은 물론 안전성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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