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3] 전기공업협동조합 수장 자리 놓고 ‘3파전’
상태바
[선택 2023] 전기공업협동조합 수장 자리 놓고 ‘3파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2.28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호 1번 박봉서‧기호 2번 이태호‧기호 3번 문희봉
28일부터 내달 21일 자정까지 공식 선거 운동
내달 22일 임시총회서 신임 이사장 선출 선거
제26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박봉서 후보(왼쪽부터), 기호 2번 이태호 후보, 기호 3번 문희봉 후보. (출처=전기공업협동조합 홈페이지)
제26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박봉서 후보(왼쪽부터), 기호 2번 이태호 후보, 기호 3번 문희봉 후보. (출처=전기공업협동조합 홈페이지)

앞으로 4년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을 이끌 새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28일 전기공업협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제26대 이사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 박봉서 삼성파워텍 대표, 이태호 디지털파워 대표(가나다순)가 최종 입후보했다.

조합 선관위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어 이들이 제출한 등록서류를 심사한 결과 후보 요건에 적합해 등록증을 교부하고 각 후보자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박봉서 후보가 1번, 이태호 후보가 2번, 문희봉 후보는 3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세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인 내달 21일 자정까지 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다. 선거는 같은 달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 예정인 조합 임시총회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되며, 유효 투표 중 과반 이상 획득해야 이사장에 당선된다.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자간 최종 결선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게 된다. 

조합 25대 집행부에서 미래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박봉서 후보는 “조합 이사장은 조합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자신이 최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4년간 조합 이사를 지낸 이태호 후보는 “조합은 지난 20년간 변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 조합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이사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닌 조합원사와 함께 경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곽기영(보국전기공업 대표) 현 이사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문희봉 후보는 이번 선거가 두 번째 도전이다. 앞서 문 후보는 2011년 제23대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에 13표차로 석패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조합 25대 집행부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준비된 후보자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조합 이사장 선거는 적은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거듭해온 만큼 이번에도 표심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50대 초반 박봉서·이태호 후보의 ‘패기’냐, 60대 중반 문희봉 후보의 ‘경륜’이냐를 두고 조합원사들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50대 기수론을 내세운 박봉서 후보와 이태호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는 문희봉 후보가 안정감을 바탕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번째 연임을 위해 마지막까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곽 이사장은 끝내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 4년 전 25대 이사장 당선 직후 3선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곽 이사장은 임기 중 추진했던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재도전 의사를 내비쳐왔었다. 하지만 불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곽 이사장은 연임을 끝으로 8년간 지켜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