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獨 초고압 시장 뚫어…380kV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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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獨 초고압 시장 뚫어…380kV 프로젝트 수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2.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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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 제치고 700억 규모 사업 2건 따내
신재생 확산 유럽서 추가 수주 기회 확보 기대
대한전선이 생산한 초고압케이블이 당진공장에서 출하를 앞두고 있다.
대한전선이 생산한 초고압케이블이 당진공장에서 출하를 앞두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이 독일 초고압 전력망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기술 검증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송전망을 운영하는 TSO(Transmission System Operator, 송전시스템 제공사) 기업 테넷(TenneT)이 발주한 7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프로젝트 2건을 지난달 연이어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프로젝트는 독일의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80kV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포설·접속 및 시험을 총괄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380kV는 독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중 교류 전력망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최고 전압인 만큼 수행 업체 선정 시 전력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 및 품질 평가가 철저하게 진행된다. 대한전선은 2019년에 테넷으로부터 수주한 네덜란드 남부 해안(Hollandse Kust)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쌓은 신뢰가 이번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대한전선의 유럽 시장 내 입지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수주로 독일 초고압 시장의 포문을 연 만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독일 및 주변 국가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9년 네덜란드 법인, 2021년 덴마크 지사, 지난해 스웨덴 지사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영국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인 런던파워터널 2단계(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유럽 각국에서 중요 프로젝트를 따내며,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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