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정부 지원 필요”
상태바
조현준 효성 회장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정부 지원 필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2.06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양 산업장관 주재 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서 밝혀
조현준 효성 회장(앞줄 왼쪽)이 6일 열린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앞줄 오른쪽)에게 효성의 탄소섬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앞줄 왼쪽)이 6일 열린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앞줄 오른쪽)에게 효성의 탄소섬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6일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 참석해 ‘효성의 탄소섬유 개발 현황 및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는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효성은 정부의 지원으로 최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항공, 방산 등에 사용하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하지만 아직 미국, 일본 등의 선진 기업들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이 중요한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고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탄소강국이 될 수 있도록 여기 모인 산업계 대표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탄소복합재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 수지 등을 첨가해 만든 고강도·경량 중간재로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낚싯대부터 건축 자재, 자동차, 항공기 등 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며,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격이 2배 가량 비싸 아직까지는 수요가 많지 않다.

그러나 무게 절감이 핵심인 우주항공·방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최근 탄소복합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세계 탄소복합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조 6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100조원, 2040년에는 약 3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날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하면서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민간 생산능력 확충 △탄소복합재 활용 촉진 등을 핵심 축으로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와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고성능 탄소복합재 분야의 기술 자립화 실현과 반값 탄소섬유 개발에 2030년까지 총 1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국내 탄소복합재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이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의 신뢰성 향상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탄소복합재의 내수 규모를 키우고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우주항공 분야 3대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내년 탄소복합재 및 우주항공·방산 업계로 구성된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민간의 역량을 결집하고 이날 발표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전략의 실행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얼라이언스에는 탄소섬유, 중간재(프리프레그 등), 부품 및 우주항공·방산 기업 등 가치사슬 각 단계의 주요 기업들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