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킹 기술 적용 시 수소터빈 성능·에너지 효율↑

두산에너빌리티가 고온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분해) 기술 확보에 나선다.
1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30일 창원 본사에서 영국 암모니아 크래킹 솔루션 업체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이하 JM)와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817년 설립된 J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석유화학 공정 라이선스·촉매 생산 전문 업체로 지난해 2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JM은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 설계 기술과 촉매를,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 분해기 공정 상세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NH3)는 액화수소(LH2)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인 ‘수소 운반체’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과 수소복합발전 간 통합 설계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향후 수소복합발전에 도입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 시 암모니아 분해로 발생하는 질소는 수소터빈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수소복합발전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암모니아 크래킹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의 활용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소복합발전의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수소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국책과제 완료 이후에도 국내 산·학·연과 2027년까지 수소만으로 발전이 가능한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