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부산복합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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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부산복합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나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8.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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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강도 인코넬 합금강 적용…원제작사 제외 첫 시도
국내 산업계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진출 초석 마련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 기술로 해외 업체들이 독식해온 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 수명연장에 나선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남부발전과 부산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 로터(Rotor) 수명연장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터는 다수의 회전날개(블레이드)를 부착한 원통형 구조물로 약 1300℃ 이상의 고온에서 분당 3600번의 고속 회전을 수행하는 가스터빈 내 핵심 기기 중 하나다.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은 최고 난이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지금까지 주로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OEM)들이 독점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로터 수명연장에 초고강도 특성을 지닌 인코넬 합금강을 적용할 계획인데, 이는 가스터빈 원제작사들을 제외하면 세계 첫 시도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스터빈을 운영 중인 남부발전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사업에도 국내 업체에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남부발전의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사업에 참여해 경제적인 발전소 운용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함께 글로벌 가스터빈 수명연장 시장 참여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미국 민간발전사인 MCV(Midland Cogen Venture)와 가스터빈 장기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가스터빈 로터 수명 연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동서발전과 울산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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