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마트전력·에너지산업, 3년 만에 베트남 시장 ‘노크’
상태바
K-스마트전력·에너지산업, 3년 만에 베트남 시장 ‘노크’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7.25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일 호치민서 ‘베-한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개최
한전·LS일렉트릭 등 국내외 전력·에너지 기업 119곳 참가
한-베 수교 30주년 맞아 전기산업 교역·협력 확대 기대
전기진흥회, 전기산업계 베트남 진출 지원 파트너십 구축
‘2022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현장 모습.
‘2022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현장 모습.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한국전력, 코엑스와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공동 개최한 ‘2022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Korea Smart Electric & Energy Fair, 이하 KOSEF)’가 지난 22일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9년 첫 개최 이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KOSEF는 ‘베트남 국제전력설비전(Vietnam ETE 2022)’과 동시에 개최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이집트 등 8개국 242개 기업이 400부스(KOSEF, 119개사 147부스) 규모로 참가한 가운데, 3일간 17개국에서 약 3만명이 참관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 LS일렉트릭, 한전KDN, 한국전기연구원, 운영 등 주요 대·중소기업들이 참가해 업계 신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며, 신남방 국가 수출시장 개척에 열을 올렸다.

전기산업진흥회도 베트남 및 신남방 국가 유력 바이어 300여명이 참가한 수출상담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신규 거래처 확보와 수출 촉진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장에서 1042건,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된 가운데, A사는 다기능무감전스마트단자대 등 50만 달러, B사는 폴리머애자와 피팅 등 20만 달러, C사는 BIPV 및 PV 모듈 등 2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전시 기간 중에는 한-베 전기산업 컨퍼런스도 열려 신한은행이 베트남 진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한국전력과 한전KDN, LS일렉트릭은 기술 세미나를 열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신순식 전기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한-베 수교 체결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개최된 KOSEF가 양국의 스마트 전력·에너지 산업 발전과 협력 강화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린 ‘2022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개막식에서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장(왼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양국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린 ‘2022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개막식에서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장(왼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양국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힘입어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129.5GW로 확충하고 발전량은 2015년 164TWh에서 2030년 572TWh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풍력발전은 현재 생산 가능 전력량 140MW의 40배, 태양광발전은 2020년 850MW(전체의 0.5%)에서 2030년 1만2000MW(전체의 3.3%)로 대폭 높일 계획이다.

국내 전기산업의 베트남 수출도 연평균 20% 수준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인도차이나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 기지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진흥회는 베트남 전력 시장이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고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전기진흥회는 지난 21일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베트남기계전기협회(HAMEE)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구자균 회장 등 전기진흥회 임직원과 베트남기계전기협회 Do Phuoc Tong 회장 및 Tran Hoai Nam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통상 협력 증진 및 상호 협력 체제 구축 △각국의 통상 및 기술 관련 최신 정보·자료 교환 △회원 이익 도모를 위한 교류 지원 △탄소중립 및 디지털 전환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 회원사간 기술 및 통상 협력을 위한 플랫폼 개발, 공통 관심 사항에 대한 조사 및 기술정보 교류 등의 세부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자균 전기진흥회장은 “양국 전기산업 발전을 위해 양 단체가 회원사를 위해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기술 및 통상 분야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면서 “베트남기계전기협회와의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기계 및 전기산업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2001년 5월 창립된 베트남기계전기협회는 호치민 기계 및 전기 전체기업의 90%에 해당하는 24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왼쪽)과 Do Phuoc Tong 베트남기계전기협회 회장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왼쪽)과 Do Phuoc Tong 베트남기계전기협회 회장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