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5천억 유상증자…성장 동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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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5천억 유상증자…성장 동력 기반 마련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1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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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지 설립 및 매출처 확대 등 3천억 투자
2천억은 재무구조 개선 위해 차입금 상환 활용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기반 마련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총수는 3억 8800만주다. 현재 발행 예정가는 주당 1290원이며, 최종 발행가는 향후의 주가 추이를 반영해 내년 3월 3일에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내년 1월 27일 구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46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 주식의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 청약은 3월 14일과 15일에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30일이다.

대한전선은 확보되는 재원 중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신규 생산기지 설립 등 시설자금으로 2000억원, 글로벌 매출처 확대 등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과 현재 검토 중인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생산 기지 확보 및 신시장 개척 등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2000억원 상환 시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4분기 연결기준 257.9%에서 85.7%로 차입금의존도는 46.9%에서 25.7%로 대폭 낮아진다.

이번 유상증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인수회사로 참여해 대한전선과 잔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잔액 인수 계약은 최종 실권주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증권사들이 실권주 전량을 인수하는 것으로 참여 증권사들이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한전선은 또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과도한 자본금을 5분의 1로 낮추고 감소분을 자본잉여금으로 확충함으로써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고 주주 가치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확보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케이블 및 솔루션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호반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 회사의 외형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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