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탄소중립 대응 전문가 2만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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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탄소중립 대응 전문가 2만명 양성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12.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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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2일 에너지 기술인력 양성 방안 발표
2025년 연구인력 3천명, 현장인력 5천명 육성
내년 인력양성·산업구조 전환에 2318억원 투입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에너지 기술인력 2만명을 육성한다. 우선 2025년까지 연구인력 3000명과 현장 전문인력 5000명을 양성하는 것을 중기 목표로 세우고 내년에 2318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용기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22차 일자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기술인력 양성 방안’을 의결·발표했다.

정부가 에너지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 이유는 최근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이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로 변화하면서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인력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지만 고급·융합·지역인재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정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1454억원을 지원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석·박사급 인력 778명 등 에너지산업 기술인력 4563명을 길러냈다. 하지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실시한 ‘2021년 에너지산업 기술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석·박사급 7558명을 포함해 2만 345명의 기술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2만명의 에너지 기술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면서 우선 2025년까지 8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급 기술인력 양성 △현장 전문인력 양성 △기반 구축 등 3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내년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에 464억원, 산업구조 전환 대응에는 올해보다 3배 이상 많은 최대 185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0년 및 2021~2030년 석·박사급 인력 수급(공급-수요) 비교.(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및 2021~2030년 석·박사급 인력 수급(공급-수요) 비교.(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먼저 최정상급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에너지혁신연구센터를 현재 5개에서 2025년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에너지융합대학원도 2025년 15개 이상으로 확대·구축한다. 에너지혁신연구센터 교육과정 설계 시 재직 엔지니어와 석·박사과정 학생을 직접 매칭하고 에너지융합대학원의 기업 전문가 직접 강의를 확대하는 등 기업 기술인력 수요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연간 40명씩 인당 최대 1억원을 들여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위탁교육을 지원하고 해외협력국가 공무원 대상 국내 학위과정 운영 규모도 2025년까지 3개 대학 30명으로 늘리는 한편 미국·호주 등 선도국과 탄소중립 핵심기술 분야 기술·인력교류도 추진한다.

현장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취업연계 거점대학 지원 규모를 현재 8개에서 2025년에는 13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술역량 전환이 필요한 인력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기여도가 높은 산업 분야 교육과정을 새로 신설하는 동시에 민관협업을 통한 훈련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공공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에 친환경·저탄소 분야 학과 신설 및 석탄발전 협력사 근로자를 위한 교육과정 등을 개설하고 기업이 협력사 재직자 대상으로 ‘저탄소·디지털 전환 훈련’을 제공할 경우 최대 39억원까지 시설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인재 공급을 위한 전략으로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취업연계 거점대학과 연계한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연계 거점대학간 ‘에너지전환 협력대학(EXU)’(가칭)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지능형전력망 △그린 건축 △효율 향상 등 미래 유망 5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예산 투자를 지난해 230억원에서 2025년 485억원으로 확대하고 체계적인 인력 양성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격년 단위로 기술인력 실태조사를 하고 에너지산업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에너지 일자리 내비게이터’ 분야도 현재 태양광에서 2025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 풍력, 수소·연료전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2회 ‘에너지 혁신인재 포럼’을 열어 에너지 혁신인재에 대한 채용 기회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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