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국전력 체험형 인턴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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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한국전력 체험형 인턴을 마무리하며
  • 전기에너지뉴스
  • 승인 2021.12.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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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북부산전력지사 인턴

올해 하반기 한국전력은 700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했다.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나에게 있어 한전은 한국 언제나 입사를 꿈꾸는 곳이었다. 인턴이 금턴이라 불리는 요즘, 가장 원하는 회사에서의 인턴 경험은 더없이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지원하였고 현재 부산울산본부 북부산전력지사의 인턴 직원으로 근무 중에 있다. 3개월의 인턴 기간 중 2주 정도만을 남겨둔 지금, 첫 출근 날 긴장과 설렘을 안고 들어서던 것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끝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간의 인턴 생활을 되돌아보고 여러분이 한전 체험형 인턴에 지원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적는다.

나는 북부산전력지사의 송전운영부에 배치되었다. 송전운영부에서는 송전설비의 운영, 정비 계획, 송전설비의 고장 조사 분석 및 예방대책 수립, 송전선로 긴급복구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변전소 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전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정기적인 점검 및 진단을 통하여 전력설비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적기에 보수 조치를 통해 고장을 예방하는 것이 주 업무다.

송전운영부의 인턴으로 근무하는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송전선로의 전자파를 직접 측정하며 송전부의 민원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으며 이를 마지막 달 인턴에게 부여되는 특별과제의 주제로 선정하여 업무 개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또 부산 관내 계통도의 PPT를 제작하는 업무를 통해 변전소와 송전선로에 대한 실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지중송전선로 부분방전진단 시스템의 데이터를 입력하는 업무를 통해서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방전이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복구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한전 인턴 경험은 나의 실무 지식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는 언젠가 송·변전 혹은 배전 직군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전은 인턴에게 의무적으로 e-러닝(동영상 학습 강의)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송·변전 직군뿐만 아니라 사무, 배전 등 다양한 직군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공 지식 등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각종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등 개인의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교육 강의들은 취준생인 인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의무감으로 듣기 시작한 강의였지만 나중에는 수료 기준 시간을 충분히 채우고도 찾아 들을 만큼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또 한전은 인턴 기간 중 멘토링과 현장견학을 실시한다. 나는 사업소 내 옥외 변전소의 현장 설비 계통을 견학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턴 기간 중 가장 바라 왔던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서는 한전 인턴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3개월의 시간이 나의 인생을 전부 바꿔줄 수는 없겠지만 나는 이전보다 더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단 한 번뿐일 한전 인턴에 고민 말고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끝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다시 돌아가도 지원하겠는가? 내 대답은 무조건 Yes이다.

이 자리를 빌려 업무 외에도 짧은 시간이지만 적응을 도와주시고 챙겨주신 모든 대리님들과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께 감사드린다. 인턴 기간 중 해주셨던 따뜻한 말씀들을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 삼아 한전 입사를 위해 정진할 것이다. 훗날 정직원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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