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북부산 전력지사에서의 인턴생활이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막바지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전기직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이기 때문에 인턴 모집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이번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면접 없이 서류 점수와 자기소개서 평가로 선발했다. 자기소개서에 공을 들인 덕분인지 운 좋게 합격하여 인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후 부산, 울산의 송·변전을 책임지고 있는 북부산 전력지사 송전부에 배치 받게 되었다. 북부산 전력지사는 옥외 변전소가 있는데 첫 출근 당시 가까이서 처음 변전소를 보고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차장님, 대리님들과의 현장학습 멘토링을 통해 변전소 견학을 하며 변압기와 전력기기들을 직접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내용을 직접 접하니 막연히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더 와 닿았다.
이곳에서 부산·울산의 변경된 전력계통을 수정하고 온라인 부분방전진단, 지중전선로 유무 확인 등의 업무를 하며 실제 한전 송전부의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업무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에 대해 직원분들에게 여쭤보면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또 직원분들께서 현직자의 입장에서 취업 준비와 자소서에 대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인턴생활 과정에서 E 러닝을 수강하며 다양한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 사무, 배전, 송·변전, ICT, 토건 등 많은 강의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 한전의 업무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 나는 특히 송·변전 입문하기라는 강의를 통해 송·변전을 구성하고 있는 기기들과 모선보호방식, 전력계통 운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또 인턴 기간 동안 특별과제를 부여하는데 전력 지사인만큼 송전철탑과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자파를 주제로 과제를 수행하였다. 과제를 하며 나 역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민들 또한 전자파에 대한 오해가 해결된다면 전자파로 인한 민원 또한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듯 인턴생활을 통해 회사 업무를 체험해 보고 이론으로만 배웠던 전기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기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정직원을 하기 전 인턴을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짧은 시간이지만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신 직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3달간의 인턴 경험이 훗날 정직원이 되기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정직원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