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에 임춘택 G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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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에 임춘택 GIST 교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9.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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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문사회연구회, 16일 이사회 열어 선임
“낙하산 반대” 노조 반발 속 27일 임기 시작
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신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에 사전 내정설이 돌았던 임춘택 전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이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16일 제312차 이사회를 열어 제13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임춘택 광주과학기술원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1963년생인 임 원장은 금오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이후 KAIST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로 근무하다 2018년 6월 4대 에너지기술평가원장에 올랐으며, 지난 7월 임기를 마친 뒤에는 다시 GIST로 돌아가 교수로 일해 왔다. 2019년에는 전력전자분야 학자로는 최고 영예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 정부와는 연이 깊은 인물이다. 2017년 12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 국정과제를 담당했고 지난 5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에너지혁신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임 원장은 지난 7월 에경연 내부출신 인사인 김현제 부원장, 임재규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를 두고 당시 에너지업계에는 공모 시작 때부터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생각을 같이 하는 임 원장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졌다.

이와 관련 에경연 노조는 지난 13일 임 원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에너지경제 분야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국민 편익 중심의 학자적 양심을 갖춘 인물이 기관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에경연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경제학 전공자들과 이공계 출신의 임 원장이 에너지 정책 연구 진행 과정에서 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알려진 임 원장의 전문성 문제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임 원장은 오는 27일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매년 경영성과와 연구실적 등에 대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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