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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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1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7.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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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28.7%로 中 CATL 제쳐
삼성SDI·SK이노베이션 5·6위에 올라
5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자료=SNE리서치)
5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자료=SNE리서치)

지난 5월 전기버스·트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경쟁업체인 중국 CATL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1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79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19.7GWh로 지난해 동월 대비 232.5%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7GWh를 공급해 28.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1.5GWh보다 270% 성장한 수준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0GWh(5.1%), 0.9GWh(4.8%)를 공급해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한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8.6%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보다 1.4% 늘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힘입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상승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계 업체들도 지속적인 자국 전기차 시장 팽창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위를 기록한 CATL의 탑재량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259.4% 증가한 4.8GWh(24.5%)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는 0.4GWh에 불과했다. BYD는 1.4GWh(7.1%)를 기록해 10위권 내 업체들 가장 높은 332.2%의 성장률을 보이며, 4위에 올랐다. CALB와 Guoxuan은 탑재량이 각각 0.7GWh(3.8%), 0.3GWh(1.6%)로 성장률이 모두 200%를 웃돌면서 7위와 9위에 랭크됐다.

일본계 업체인 파나소닉은 배터리 탑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7.4% 늘어난 3.3GWh로 3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18.3%에서 16.9%로 줄었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9% 증가했다. CATL이 22.1GWh(27.1%)로 1위를 차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21.7GWh(26.6%)를 기록하며, 불과 0.4GWh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삼성SDI는 4.6GWh(5.7%), SK이노베이션은 3.8GWh(4.7%)로 나란히 5~6위에 올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사가 지금까지 나름 꾸준히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계속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3사가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3사에게는 기초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전략 정비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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