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가족 된 대한전선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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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가족 된 대한전선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5.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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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E·전기차·광통신 등 연관 산업 경쟁력 강화 박차
나형균 사장 “R&D·설비투자 확대·생산 현지화 힘쓸 것”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한 가족 된 것 환영…적극 지원”
대한전선은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호반파크 2관 2층 대강당에서 호반그룹 일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New TAIHAN in HOBAN(뉴 대한 인 호반)’ 행사를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호반파크 2관 2층 대강당에서 호반그룹 일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New TAIHAN in HOBAN(뉴 대한 인 호반)’ 행사를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 품에 안긴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이 에너지·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5일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호반파크 2관 2층 대강당에서 호반그룹 일원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New TAIHAN in HOBAN(뉴 대한 인 호반)’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김진원 호반산업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등 호반그룹 중역과 대한전선 직책 수행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3월 대한전선 최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과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 주식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를 통해 보유한 대한전선의 발행 주식 40%로 주당 매각가액은 735원이며, 총 매매대금은 2520억원이다. 호반산업은 지난달 18일 니케로부터 대한전선 지분 40%를 인수하며, 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이날 “R&D와 설비투자 확대 및 생산 현지화를 통해 본업인 케이블 사업에서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광통신 등 연관 산업으로의 경쟁력 강화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 및 전력 산업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을 새 식구로 맞으며 전선업에 진출한 호반그룹은 기존 주력 사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토목·건축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수년 전부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호반그룹은 대한전선 인수로 아파트 위주의 주택사업을 펼쳐왔던 건설 계열사 호반산업이 토목·건축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이 보유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풍부한 사업 경험이 향후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은 “대한민국 전력분야에서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간직한 대한전선이 호반과 한 가족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호반그룹과 함께 대한전선이 케이블과 에너지, 전력 분야의 강자로 우뚝 솟을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선업계는 국내 건설시장에서 경영능력이 검증된 호반그룹의 재무적 역량을 등에 업은 대한전선이 향후 고성장 산업인 HVDC 및 해저케이블 등 신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1955년 고(故) 인송(仁松) 설경동 회장이 조선전선을 인수, 사명을 변경하며 설립한 대한전선은 그간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 대한전선은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2008년까지 무려 5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재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00년대 초까지는 국내 전선업계 1위 자리도 수성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본업이 아닌 분야로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치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3년 설경동 회장의 손자인 3대 설윤석 사장이 원활한 구조조정 진행을 위해 경영권 포기를 선언하며, 창업자 가문 시대가 5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후 대한전선은 채권단 자율협약 아래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끝에 2105년 IMM 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됐다.

IMM PE를 주인으로 맞은 대한전선은 도약의 틀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다. 5년간 비핵심자산 정리를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초고압·고압(EHV/HV) 사업을 더욱 강화해왔다. 미국·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따내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HVDC와 해저케이블 등 신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전선은 유럽 시장 수주 확대와 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 4483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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