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일 한화솔루션과 올해부터 6년간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보강에 쓰일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600억원이다.
탄소섬유는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어 차량의 CNG(Compressed Natural Gas) 연료 탱크나 수소 연료 탱크에 사용된다. 연료 탱크는 수백 기압의 고압 상태로 가스를 주입해야하는데, 고강도 탄소섬유로 탱크를 감싸면 충분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금속 탱크보다 줄어든 중량으로 주행성능 향상은 물론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 탄소섬유는 고강도·고탄성·경량화라는 특성상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연료 탱크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계약으로 대형 고객과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해 탄소섬유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효성첨단소재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고강도 물성을 바탕으로 고압용기 용도를 집중 공략하며, 주요 글로벌 고압용기 업체들에 수년 간 공급해왔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탄소섬유 개발에 돌입한 효성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론칭했다. 오는 2028년까지 전주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4000t 규모까지 증설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탄소섬유는 기후변화대응과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의 핵심 소재”라며 “탄섬의 소재기술로 안전하고 깨끗한 뉴 모빌리티 구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