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E용 송배전시스템 국산화한 효성重, 첫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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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E용 송배전시스템 국산화한 효성重, 첫 수주 성공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2.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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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硏과 계약…나주산단에 30MW MVDC 설치
국내 최초 저압에서 초고압까지 직류송배전 기술 확보

친환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시스템인 MVDC(Medium Voltage Direct Current)를 국산화하고 첫 수주에도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남도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중압 직류송배전시스템인 30MW급 MVD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MVDC는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혁신산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30MW급 MVDC는 6만 7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MVDC는 1.5~100kV의 중압 전기를 직류(DC)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송전방식인 교류(AC)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송전 설비를 활용해 40% 많은 전기를 보낼 수 있다.

전기는 원자력·화력 발전을 통해 만들어지는 100kV 이상을 초고압이라 하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되는 1.5~100kV를 중압으로 구분한다. 아파트, 건물 등 일반수용가에 전달되는 1.5kV 이하는 저압이다.

글로벌 전력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라 MVDC 기술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국내에선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처음으로 MVDC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층 더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직류송배전 시장에서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국가 기간산업의 투자비용 절감, 설치 및 유지보수 용이 등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수주는 효성의 독자기술에 대한 집념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며 “전력 산업부문 토털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이번 MVDC 계약과 함께 한국전력으로부터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LVDC) 공급 사업도 수주했다. LVDC는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으로 산간지역의 전압안정화를 위해 사용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강원 산간에 40kW급 LVDC를 설치할 예정이다. LVDC 계약까지 따낸 효성중공업은 저압부터 초고압까지 모든 범위의 전압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최초 기업이 됐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제주도 행원 실증단지에서 해상풍력 연계용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는 한전 양주변전소에 120kV 200MW HVDC를 설치하는 국가과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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