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제주 간 제3 HVDC 건설공사, LS전선이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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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제주 간 제3 HVDC 건설공사, LS전선이 따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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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2324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
제주 2연계 이후 최대 규모…2023년 말 완공 예정
제주 연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 설명도.
제주 연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 설명도.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약 2324억원 규모의 전라남도 완도~제주 간 ‘제3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을 LS전선(대표 명노현)이 단독 수주했다.

국제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자 선정에 LS전선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서 총 4번의 유찰 후 기술평가 등을 거쳐 LS전선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송전급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사에 불과하다. 이 중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는 LS전선이 2009년 따낸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제주 2연계 사업은 진도와 제주 간 105km를 잇는 33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다.

LS전선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간 약 90km를 HVDC 해저케이블로 연결하게 된다.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일체를 수행하며,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은 2개 라인으로 포설된다. 완도에서는 일반 전력을 송전해 제주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고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완도로 보낼 수 있다.

HVDC 케이블은 교류(AC) 케이블과 달리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사업 참여 결정에는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인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책임감 측면도 고려됐다”며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LS전선은 미국과 중동, 유럽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지난달에는 세계 1위 해저케이블 사업자인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2009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 기술 자립을 이룬 지 10여년 만에 글로벌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LS전선은 내년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HVDC 전문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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