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COP28서 i-SMR 우수성 알리고 세일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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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COP28서 i-SMR 우수성 알리고 세일즈 나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2.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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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R 기술 및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론칭
황주호 사장 “i-SMR, 안전성·경제성·유연성 갖춰”
인니와 도입·건설 MOU…요르단과는 타당성 조사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우수성을 알리고 향후 수출을 위한 세일즈에 나섰다.

한수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i-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모델을 발표하는 론칭 세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해법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될 i-SMR은 뛰어난 안전성과 경제성,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며 “i-SMR이 에너지원이 될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는 에너지 소비 비용을 최대 30%까지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이날 세션에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COP28 행사장에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인 누산타라 파워(Nusantara Power, PLN NP)와 인도네시아에 혁신형 SMR 도입 및 건설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혁신형 SMR 배치를 위한 경제·기술성 공동 기초 조사 △R&D 협력을 통한 현지 특화 기술 개발 △실무진 협의체(Working Group) 구성을 통한 원자력 분야 인적·기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PLN NP는 인도네시아 전체 발전용량의 약 28%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발전 공기업이다. 현재 화력발전소를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그 해법으로 원자력 발전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번 MOU는 한수원이 동남아 SMR 신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그동안 한수원이 국내외 원전 운영 및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PLN NP와 함께 인도네시아 탈탄소화에 협력하면서 원자력 부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오른쪽)과 룰리 퍼만시아(Rully Firmansyah) 누산타라 파워 대표가 혁신형 SMR 도입 및 건설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오른쪽)과 룰리 퍼만시아(Rully Firmansyah) 누산타라 파워 대표가 혁신형 SMR 도입 및 건설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어 3일(현지시간)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JAEC)와 요르단에 혁신형 SMR 배치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도 맺었다.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SMR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에 상호 협력하고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는 원자력을 활용한 전기 생산과 담수화를 목표로 설립된 총리 직속 기구로 신규 원전사업 추진 주체다. 한수원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SMR 사업 진출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의 원자력 관련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원자로 건설과 시운전을 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2017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요르단은 현재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셰일오일 등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비해 2030년 이후 SMR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해외 유력 SMR 개발사들과 기술평가 및 노형 검토 등을 진행하며 내년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을 목표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황주호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사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연구용 원자로 건설로 맺어진 한국과 요르단의 협력 관계가 혁신형 SMR 건설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칼레드 토칸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한수원과의 공동협력을 통해 요르단 전력 생산 및 담수화를 위한 혁신형 SMR 배치 가능성과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과 칼레드 토칸(Khaled Toukan)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요르단에 혁신형 SMR 배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과 칼레드 토칸(Khaled Toukan)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요르단에 혁신형 SMR 배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원전 시장은 안전성과 수용성, 투자 리스크 등 대형원전의 한계가 부각됨에 따라 향후 소형원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최대 4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약 80여종의 SMR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2020년 12월 혁신형 SMR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듬해 4월에는 국회가 관련 포럼을 발족하며,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후 같은 해 10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i-SMR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고 지난해 5월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i-SMR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6년간 과기정통부 1510억원, 산업부 1237억원, 민간 1245억원 등 총 3992억원을 들여 2030년대 글로벌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별도 법인 형태의 사업단을 두기로 하고 지난 1월 김한곤 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을 초대 단장 자리에 앉혔으며, 2월 비영리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사업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경제성, 유연성을 갖춘 모듈당 전기출력 170MWe급의 일체형 가압경수로형 원전인 i-SM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말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검증, 인허가 심사를 거쳐 2028년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을 보유했다는 의미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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